나이들수록 요가가 절실한 이유!

최근 들어, 요가가 노인성 뇌 질환,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기사가 자주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실제로 '요가'가 어떻게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나아가 구체적으로 요가의 어떤 동작(아사나)들이 파킨슨병에 효과적인지 짚어 보고자 합니다.

요가매트
출처 : unsplash/junseong-lee-G9H5edUL0T8

대표적인 노인성 뇌 질환 "파킨슨병"

파킨슨병이란 특히 '운동' 능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노인성 뇌질환입니다. 주 원인은 운동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Dopamin)'을 생산하는 뇌 신경세포의 손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신체 일부의 떨림, 근육의 경직, 느린 동작(서동증), 균형 장애, 자세 불안정 등 신체 움직임과 관련된 증상들입니다. 따라서, 파킨슨병 환자에게 운동요법은 매우 중요한 치료 과정일 수밖에 없으며, 운동 자체는 노인성 뇌질환으로 고통 받는 모든 환자들에게 전반적인 체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감소시키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입니다.

운동은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운동의 신경 보호 효과는 결정적으로 파킨슨병의 진행을 더디게 만듭니다. 뇌 내에서 도파민 사용 능력을 개선하고,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인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증진시킵니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과 인지 기능에 직결됩니다. 또한,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불규칙한 혈압의 변동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운동은 이러한 자율신경계 기능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심장 건강에 기여합니다.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향상시켜 관절의 유연성과 가동범위를 넓혀줍니다. 특히 태극권, 요가, 보행 훈련과 같은 운동 프로그램은 균형 능력, 걷기, 일상적인 조정 능력을 향상시키고, 보행 속도와 보행의 질을 개선하여 결과적으로 낙상 위험을 줄여줍니다.

요가는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요가는 파킨슨 환자가 겪는 신체적, 정서적 측면의 고통을 동시에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들, 즉 떨림이나 근육의 경직, 균형감 상실과 같은 운동성 장애(motor symptoms) 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 피로, 불안,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포함한 비운동성 증상(non-motor symptoms)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요가 수련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기분을 개선하는 엔돌핀을 방출하여 긍정적인 정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회적 상호작용

집단적인 요가 수련에 참여함으로써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증가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파킨슨병 환자 뿐만 아니라 노년의 사회적 관계는 자신감을 증가시키고, 독립성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요가의 스트레칭 효과

근육 경직(muscle stiffness)으로 고생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 유연성은 특히 문제가 됩니다. 요가 자세(아사나)는 그 어떤 운동보다 신체 유연성에 초점을 둡니다. 소고양이 자세(Cat-Cow)나 앉아서 하는 다양한 트위스트(Stated Twist) 자세들은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척추의 유연성과 가동성을 높여, 전신이 뻣뻣해지는 파킨슨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소고양이
소고양이 자세

근력 강화 효과

요가의 근육 강화 자세들은, 증상이 깊어질수록 근육이 약화되는 파킨슨병의 영향을 지연시킵니다. 특히 전신의 근육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전사 자세, 의자 자세 및 판자 자세(플랭크)는 코어 부분, 다리 및 팔 근력을 강화하여 전반적인 이동성과 일상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플랭크
판자 자세
의자
의자 자세
전사2
전사 자세

밸런스 개선 효과

요가는 균형과 조정 능력을 향상시켜 균형감 상실과 보행 장애로 인한 파킨슨병 환자의 낙상 위험을 줄여줍니다. 한 발로 지탱하는 나무 자세(Tree Pose), 독수리 자세(Eagle Pose), 반달 자세(Half Moon Pose)는 균형 잡기 훈련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 안전을 위해 벽이나 의자의 도움을 받아 수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나무
나무 자세
독수리
독수리 자세
반달
반달 자세

요가의 명상, 이완 효과

요가의 마음 챙김과 명상은 우울증과 불안을 관리하고 기분을 개선하여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합니다. 요가의 휴식 및 이완 자세는 피로를 해소하고 파킨슨병과 관련된 수면 장애를 완화시킵니다.
가이드 명상,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기술(MBSR :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및 수면 요가(요가 니드라)는 이완 상태와 맑은 정신을 일깨워 줍니다. 요가 니드라는 실행 도중 의식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도록 하지만,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이들에게는 깊은 잠으로 안내하므로 불면증으로 고통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송장 자세와 취침 전 벽에 다리올리기 자세(Legs-Up-The-Wall)는 깊은 휴식과 혈액 순환 개선에 탁월합니다.

안전한 수련

모든 요가 수련에서 안전은 늘 중요시되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자신의 신체 상태와 능력에 맞게 수련하는 것이 더욱 필수적입니다. 파킨슨 병 환자들의 제한된 동작 범위와 균형 자세에 도움이 되는 요가 블럭이나 스트랩, 수건 등 수련 시의 안전을 위한 소품들은 포즈를 취하는 동안 지지력(지탱하는 힘)을 보태주고, 자세는 물론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해 줍니다.

연구 및 결과
일부 대학병원의 관계 분야 전문의들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 관련 도서들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파킨슨병 관리 모바일 앱과,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책자를 발간하여 환자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책자에서는, 2019년 미국의사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발표된 논문 "파킨슨병 환자의 불안과 우울 증상에 대한 명상 요가와 스트레칭 및 저항 운동의 효과 비교 연구" 논문을 인용하여, 파킨슨병에 효과가 입증된 운동 중 하나로 요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논문은 연구를 위해, 혼자서 보행이 가능한 파킨슨병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8주간 매주 1회 60분의 요가와 주 2회의 20분간 자가 운동연습을 시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요가 운동을 시행한 환자군에서, 스트레칭 및 저항 운동을 시행한 환자보다 불안증상과 우울증상이 더 개선되었고, 운동증상 및 삶의 질이 더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연구는 일반적으로 신체적 자세와 호흡 운동 및 정신 집중 기술을 결합한 전체론적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끝을 맺습니다.

참고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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