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사는 법 4 – 근육통 푸는법 & 근육이완제

근육피로와 근육통의 원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과도한 훈련과 부상을 예방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에는 근육통이나 근육피로를 완화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고찰하고, 근육이완제 복용의 효과와 주의사항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근육통푸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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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 푸는 법

근육의 피로, 근육통, 나아가 근육 파열이나 부상의 치료는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요소를 꼽는다면 단연 휴식과 영양, 유산소 운동이다. 이들 각각이 근육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밖에 일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려 한다.

  • 충분한 휴식과 수면 :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근육통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할 것은 신체에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특히 양질의 수면은 근육의 회복과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 균형 잡힌 식단 : 닭가슴살, 소고기, 생선, 계란, 콩, 두부 등 양질의 고단백 식단과 함께 항산화 영양소, 비타민 B, D,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들을 섭취하면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유산소 운동 :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근육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운동 후 쿨다운으로 천천히 심박수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유의한다. 
  • 스트레칭 : 근육의 유연성과 이완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근육통을 겪지 않더라도 평소 운동 중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근육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트레칭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 냉찜질 : 얼음찜질은 염증을 줄이고 아픈 조직을 마비시켜 붓기와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 온열 요법과 반신욕  : 열은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하여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분 공급 : 물을 마시면 근육통을 유발하는 독소를 씻어낼 뿐만 아니라,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방지하여 부상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근육 압박 및 거상 : 압박붕대나 탄력붕대를 사용하여 근육 손상 부위에 적절한 압박을 가하고,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압력을 낮춰줌으로써 혈액이 손상된 조직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붓기를 최소화하여 부상 회복을 돕는다. 
  • 마사지, 물리치료 : 아픈 근육을 마사지하면 혈액 순환이 증가하고 긴장이 완화된다. 폼롤러 등의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전문의나 전문 시설에서의 안전한 물리치료는 힘과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술 : 근육이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수술 등 외과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이러한 심한 부상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신속하게 전문의를 찾아가 진단을 받도록 한다.
  • 근육이완제 : 근 손상에 따른 급격하고 심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근육이완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육이완제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근육이완제(muscle relaxants)의 종류와 효과, 부작용

근육 이완제는 허리 통증이나 섬유 근육통과 같은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따르는 근육 경련을 완화하고, 수술 시에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마취제와 함께 수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약물이다. 근이완제는 약리 작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경련제 (Spasmolytics) 또는 진경제 (Antispasmodic)

중추성 근이완제라고도 한다. 일반적인 근육통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로서, 긴장된 근육을 직접적으로 이완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여 근육 경련을 유발하는 신경 신호를 억제함으로서 근육 경련을 완화시킨다.

  • 주요 성분 및 약품 : 시클로벤자프린(Cyclobenzaprine, 클로벤 정, 벤자민 정, 시클펜 정), 에페리손(eperisone, 뮤렉스 정, 미오날 정, 에페신 정), 메토카바몰(methocarbamol, 카르몰 정. 제이알메토카르바몰 정), 카리소프로돌(carisoprodol), 바클로펜(baclofen, 바클란 정, 바라파 정), 티자니딘(tizanidine, 실다루드 정. 티자리드 정), 클로르족사존(chlorzoxazone, 신신아렉스 정, 한미리렉스 정), 클로르족사존+아세트아미노펜(셀라펜 정)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제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복용한다.
  • 효과 :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따른 근육의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향상시킨다.
  • 부작용 :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졸음, 현기증, 구강 건조, 피로, 쇠약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부 약물은 장기간 사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경우 금단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추성 근이완제와 근소포체 억제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은 졸음이다. 클로르족사존이 함유되어 있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부작용으로 간 기능의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클로르족사존과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의 경우,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2. 신경근 차단제 (Neuromuscular Blockers)

말초성 근이완제라고도 한다. 이 약물은 수술 중이나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수술을 위해 삽관을 할 때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신경근 접합부에서 신경 자극의 전달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신경에서 분비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ACh)이 근육에 있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원리로 작용한다.

  • 주요 성분 및 약품 :  아트라쿠리움(Atracurium, 아트라 주), 베쿠로늄(vecuronium, 베카론 주), 시스아트라크륨(cisatracurium, 님벡스 주), 판쿠로늄(pancuronium), 로쿠로늄(rocuronium, 로쿠로니움 주) 등의 성분으로 된 주사제 형태이다.
  • 효과 : 수술이나 마취 시 일시적으로 골격근을 마비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 부작용 : 말초성 근이완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은 피부 홍조, 발진 등의 피부계 질환이다. 만성 통증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호흡 및 심박수에 대한 잠재적 영향 외에도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 병원에서의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3. 근소포체 억제제 (Sarcoplasmic reticulum inhibitor)

근육에는 칼슘을 이용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수용체가 있다. 근소포체 억제제는 근육에 있는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근육을 이완시킨다. 칼슘 이온이 근소포체로부터 유리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근육 세포에서의 흥분과 수축의 연결을 차단하여 근육을 이완시킨다. 따라서 이 약물은 중추신경이나 근신경접합부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골격근에 직접 작용하여 근을 이완시킨다. 근육 경직 치료 뿐만 아니라 악성고열증(malignant hyperthermia)에 사용된다.

  • 주요 성분 및 약품 :  단트롤렌(dantrolene, 아노렉스 캡슐, 단트롤렌 주). 단트롤렌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서만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 효과 : 골격근에 직접 작용하는 유일한 근이완제로서 통증을 동반한 근육의 경련, 긴장을 완화시킨다.
  • 부작용 : 가장 흔한 부작용은 졸음, 어지러움, 불쾌감, 피로, 혼수상태, 불안 등이다. 장기간 사용시 간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간기능 검사에서 AST, ALP 같은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약물 복용 후 3 ~ 12개월 이내에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간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권장한다. 비정상적인 수치가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근육이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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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이완제는 급성 근육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단기간 사용하도록 처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만성 질환에 대한 근육 이완제 사용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작용 및 의존성으로 인해 장기 치료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장기적인 근육 통증의 완화에는 일반적으로 물리 치료, 운동 및 기타 비약리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대부분의 근육이완제에는 진정 효과가 있으므로 운전이나 안전이 우려되는 장비의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근육 이완제를 복용할 때에는 음주 역시 자제해야 하는데, 과도한 진정 작용으로 저혈압을 불러올 수 있으며, 졸음을 유발하고 사고나 낙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약물에는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근육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동할 때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근육통이 생겼고 더욱이 견디기 힘든 심한 근육통이라면 근이완제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근육통이 느껴질 때마다 습관적으로 이완제를 복용하는 것은 자칫 약물의존성을 비롯해 얘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운동에서 얻는 실익보다 잃는 것이 더 많게 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
근육의 통증이나 질환은 기본적으로 휴식과, 근육이 긴장하지 않는 선에서의 가벼운 유산소운동이나 스트레칭, 양질의 영양 섭취 등 생활 속 실천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부득이하게 근이완제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투약되어야 한다. 근이완제의 장기간 복용은 간 기능 저하, 약물의존성 등으로 심각한 부작용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명심하자.

참고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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