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기회다: 몸과 마음을 바꾸는 30가지 실천법

마른 당뇨: 체중과 상관없는 당뇨의 위험성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병은 과체중이나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체중이 적거나 마른 상태에서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흔히 마른 당뇨라고 부르며, 인슐린 저항성보다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른 당뇨의 위험성과 그 원인, 그리고 관리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내당능 장애는 식사 후 혈당이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상태로, 식후 2시간 혈당 수치가 140-199 mg/dL 사이에 있을 때를 말합니다. 이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식사 후 혈당이 높아지면서 나타납니다.

  • 유전적 요인
    체중과 상관없이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마른 체형에서도 당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 근육량 부족
    마른 체형은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어 신체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이 부족하면 신체가 포도당을 연소하는 능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근육은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조직 중 하나인데, 근육량이 적으면 포도당 소비량이 줄어들고 혈액 내 혈당이 더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 인슐린 감수성 저하
    근육이 부족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이 낮다는 것은 세포가 인슐린 신호를 잘 인식하지 못해 포도당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근육이 부족하면 포도당 소비와 인슐린 작용이 모두 감소해 혈당이 높아질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자체가 원활하지 않아 당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른 당뇨에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주요 원인은 유전적 요인베타 세포의 피로입니다. 마른 체형의 사람은 유전적으로 췌장의 베타 세포가 약해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거나, 식습관 등으로 인해 베타 세포가 쉽게 피로해져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체중과 관계없이 혈당이 높아져 마른 당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나이와 노화
    나이가 들면서 췌장 베타 세포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노년층에서는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고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공복 혈당 장애는 아침 공복 시 혈당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로, 공복 혈당 수치가 100-125 mg/dL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는 간에서 당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에 발생합니다.

  • 혈당 불안정저혈당
    마른 당뇨 환자는 혈당이 고혈당과 저혈당 상태 사이를 오가는 혈당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공복 시에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혈당은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쳐 피로감, 집중력 저하, 체중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저혈당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특히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불안정해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 체중 감소와 근육량 부족
    마른 당뇨 환자는 당뇨병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거나 근육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 당뇨 환자에 비해, 마른 당뇨 환자는 체중 감소가 주요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근육량 부족과 관련이 있으며, 체중이 줄면서도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피로와 허약감
    마른 당뇨 환자는 근육량이 적어 신체가 에너지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더 쉽게 느끼고, 체력이 부족해지며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허약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합병증 위험이 빠르게 증가
    마른 당뇨 역시 장기적인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마른 당뇨 환자는 근육량이 적어 인슐린 감수성이 낮고 혈당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합병증이 조기에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마른 당뇨는 체중이 적어도 혈당 관리가 필요하며, 근육량 부족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 저하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구체적인 관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가
    마른 당뇨 환자는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근력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을 효과적으로 소모하게 돕습니다. 주 2-3회씩 저중량 고반복 근력 운동을 시작하여 체력이 붙는 대로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 가벼운 덤벨 운동, 레지스턴스 밴드 운동 등을 통해 몸의 주요 근육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식후 가벼운 유산소 운동
    식후 30분 내에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근육이 혈당을 소모할 수 있게 도와 혈당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 고단백, 고섬유질 식단 유지
    근육량이 적은 마른 당뇨 환자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통해 근육 형성을 돕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닭고기, 생선, 콩, 견과류 같은 단백질과 현미, 귀리, 채소 같은 고섬유질 식품을 섭취해 혈당 변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혈당 변동성 체크
    마른 당뇨 환자는 혈당 변동이 클 수 있으므로, 식전, 식후 혈당을 자주 측정하여 혈당 패턴을 파악합니다. 또한 혈당이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저혈당 에피소드에 대비하여, 간편한 고단백 스낵(견과류나 치즈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꾸준한 정기 검진
    마른 당뇨 환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약해 합병증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분기마다 정기 검진을 통해 혈당 조절 상태와 신장, 심혈관 건강을 확인합니다. 특히,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장기 혈당 관리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당뇨의 진행 여부를 조기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변동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 호흡법, 규칙적인 취침 시간을 유지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과 상관없이 혈당 관리가 필요한 마른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와 근육량 부족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일반적인 당뇨와 다르게 근육량 부족으로 인한 대사 저하, 그리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가, 고단백·고섬유질 식단 유지, 자주 혈당 체크와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마른 당뇨 환자들도 건강한 혈당 관리를 이루고 당뇨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저혈당을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저혈당의 위험성과 증상,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통해 혈당 변동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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