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아동종합실태조사>를 통한 비만율 고찰
보건복지부에서는 아동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를 통해, 아동정책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국내에 0세부터 만18세 미만의 아동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2018년에 <아동종합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중 3세부터 17세까지의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 상태를 연령과 소득계층 등 다양한 그룹별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소아비만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현재와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소아비만은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었을 때 정신적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적으로는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의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입니다.
정신적 측면에서 소아비만은 자존감 저하,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비만으로 인해 외모나 체중과 관련된 놀림이나 따돌림을 경험하게 되면, 이는 심리적인 상처로 남아 성인이 된 후에도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는 데 소극적이게 되고, 이는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SNUH Children's Hospital).

※ 소아비만의 기준 : 체질량지수가 연령과 성별을 기준으로 95% 이상 또는 25kg/㎡ 이상
과체중 : 체질량지수가 연령과 성별을 기준으로 85~94.9%
※ 체질량지수(BMI : Body Mass Index)란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BMI = 체중(kg) ÷ 키(m)²

© 2024. PepPapers.com

연령별 비만율 그래프를 보면, 3-5세 아동의 비만율이 14.1%로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3-5세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전적으로 부모가 제공하는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부모의 선택이 아이의 미래 식습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나 불균형한 영양소 섭취가 이루어졌을 때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6세 이후부터는 비만율이 점차 감소하여 12-17세에서는 2.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이 낮게 나타납니다. 특히 취학 연령 이후에 비만율이 더욱 하락하는 추세로 보면, 가중된 교욱 환경이 미치는 영향과 건강 관리에 대한 교육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소아비만에서 가장 높은 비만율을 차지하는 3~5세 아동을 남아와 여아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 2024. PepPapers.com

3-8세 아동의 비만율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아(14.5%)가 여아(9.8%)에 비해 비만율이 더 높습니다. 남아가 여아보다 비만에 더 취약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차이
체중 증가에 대한 취약성은 남녀 모두에게 유사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아는 여아에 비해 근육량이 더 많고, 이로 인해 더 높은 에너지 소모가 요구되며, 이는 더 많은 음식 섭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남아는 일반적으로 여아보다 식욕이 왕성하고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에 따른 비만율 차이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차이
남아와 여아의 호르몬 차이는 신체 구성과 에너지 소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아는 생리적으로 더 많은 지방을 저장하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 ·문화적 요인
사회적으로, 남아는 일반적으로 '힘'과 '활동성'과 연관된 음식, 예를 들어 고열량의 육류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여아는 전통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문화적 압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부모가 남아에게 더 많은 음식을 제공하고, 여아에게는 체중에 대해 더 신경 쓰도록 지도하는 양육 패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남아는 신체 활동과 관련된 에너지 소비량이 더욱 높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여아에 비해 활동량이 적은 경우가 많아 에너지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아는 여아보다 더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활동 패턴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2024. PepPapers.com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의 아동 비만율(13.0%)이 농어촌(7.0%)보다 높습니다. 이는 대도시에서의 패스트푸드 접근성, 바쁜 생활 속에서의 불규칙한 식습관,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신체 활동 기회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농어촌 지역에서는 신체 활동 기회가 더 많고, ㄷ시보다 외가정에서의 전통적인 식습관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비만율이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아동 비만율(14.6%)이 외벌이 가정(10.7%)에 비해 더 높습니다. 맞벌이 가정에서 부모의 시간이 부족하여 편의성을 추구하는 식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식단 관리와 신체 활동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아동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형성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신체 활동 부족
어린 아동일수록 아직 스스로 신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칼로리 소모가 줄어 비만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유전적으로 비만에 취약한 일부 아이들의 경우, 식습관이 완벽하더라도 비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모나 가족 중 비만이 있는 경우, 아이가 비만해질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식습관 형성의 초기 단계
3-5세의 가장 어린 아동의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식습관이 형성되는 이 시기에 아이들은 전적으로 부모가 제공하는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부모나 보호자가 제공하는 음식의 선택이 아이의 미래 식습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칫 부모의 잘못된 음식 환경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쳐 과도한 칼로리 섭취나 불균형한 영양소 섭취가 이루어진다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식이 조절의 어려움
어린 아이들은 식이 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배고프다고 느끼는 정도에 따라 먹는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때때로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로 비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 비만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할 때, 부모의 역할, 유전적 요인, 신체 활동의 부족 등이 모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20여년간 우리나라 성인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곧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아비만 역시 성인 비만 이상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소아비만은 조기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소아기에는 비만을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이후 체중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적절한 식습관과 신체 활동을 통한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소아비만은 연령, 성별, 거주 지역, 부모의 맞벌이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어린 연령대와 남자 아이, 대도시, 그리고 맞벌이 가정에서 비만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소아비만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남아의 소아비만율이 여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호르몬 등의 생리적, 유전적 차이와 사회 ·문화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비만 예방과 관리에 있어서 이러한 성별 차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육자는 남아와 여아 각각의 고유한 요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식습관과 활동량을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령별로는 어린 아이들에게 신체 활동의 기회를 늘리고, 식습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대도시와 맞벌이 가정에서는 부모의 시간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소아비만의 증가를 억제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포스트는 질병관리청의 「아동종합실태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댓글로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링크 >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시면 소중하게 읽어보겠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