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삶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비만, 걱정되십니까?
최근 20여년간 우리나라 성인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단순히 외모나 체중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비만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유는 비만이 단순한 체중 증가 이상의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혈압, 관절염, 특정 암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삶의 만족도를 크게 저하시킵니다. 비만이 심해질수록 건강과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고, 이는 우울증,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 등 대도시와 농촌 지역 간 비만율의 차이를 알아보고, 그러한 차이가 주관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건강인지율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추정해 보았습니다.

비만
출처 : Towfiqu barbhuiya/Unsplash

우리나라 성인 비만의 기준 : 체질량지수 25kg/㎡ 이상
체질량지수(BMI : Body Mass Index)란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BMI = 체중(kg) / 키(m)²
예를 들어, 신장 170 cm, 체중 70 kg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24.2입니다.  70 kg/ (1.7 m)² = 24.7

지역에 따른 비만율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가장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지역과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지역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최근 10년간(2013-2023년) 비만율과 건강인지율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서울과 유사한 비율과 증감 추이를 보이는 지역은 부산, 대구, 인천 등의 광역시들입니다. 반대로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지역은 강원특별자치도로서, 2023년 두 지역의 비만율 격차를 보면 서울시 28.2%, 강원도 34.5%로 6% 이상 차이를 보입니다. 
두 지역의 최근 10년간 비만 증가율을 보면, 서울은 2013년에 23.2%로 10년 후 5% 증가한 반면, 강원도는 27.8%에서 비만율이 더욱 크게 증가하여 두 지역간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입니다. (지역별 비만율 추이 도표 참조)

지역별비만율추이
© 2024. PepPapers.com

대도시의 비만율이 농촌에 비해 낮은 이유는 의료 및 건강 정보 접근성, 피트니스 시설, 신체 활동량,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대도시 주민들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강원도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는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북도는 모두 농촌 지역이 많고, 상대적으로 비만율이 높습니다. 농촌 지역은 도시에 비해 의료 접근성이 낮고, 건강 관리에 대한 정보와 자원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비만율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주관적 건강인지율 = 평소에 본인의 건강이 '매우 좋은' 또는 '좋은'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

주관적건강인지율추이
© 2024. PepPapers.com

서울시와 강원도 두 지역의 주관적 건강인지율을 보면, 2023년에 서울은 49.6%, 강원도는 40.2%를 기록했습니다. 강원도 지역의 건강인지율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대도시는 의료 접근성, 건강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어 주관적 건강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런데 두 지역의 건강인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서울은 10년 전의 44.5%보다 약 5% 증가한 반면, 강원도는 44.9%에서 오히려 5% 정도 하락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비만율은 더 크게 벌어지고, 건강인지율은 역방향으로 격차가 심해진 현상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보입니다.

비만율이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낮아지는 반비례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시기에 더욱 극명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일시적으로 낮은 비만율을 기록한 2020년 코로나 시기를 보면 건강인지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만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만성 질환, 신체적 불편함, 정신적 스트레스는 주관적 건강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울특별시와 유사한 대도시 지역은 비만율이 낮고 주관적 건강인지율이 높은 반면, 강원도와 유사한 농촌 지역은 비만율이 높고 주관적 건강인지율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서울과 강원도의 비만율과 주관적 건강인지율 추이는 서로 반비례 관계를 보이며, 이는 비만이 건강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잘 나타냅니다. 대도시와 농촌 지역의 이같은 차이는 지역별 생활 환경, 의료 접근성, 건강 관리 자원 등의 차이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지역별 맞춤형 건강 관리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

다행히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비만율은 OECD 국가들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비만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통계적 수치를 떠나 비만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 우울증 등의 정신적 질환을 동반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본 포스트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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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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