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 잘 챙겨드시나요?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쁜 도시인에게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은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매년 국민의 건강수준과 식품 및 영양섭취 실태,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보건정책 의 근거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의 가구를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합니다. 그중 최근 20여년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을 지속적으로 추적한 결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식률 갈수록 증가
조사 대상 중 19세 이상 성인의 아침식사 결식률을 보면, 2001년에 18.9%로 비교적 낮았지만, 2005년에 21.1%, 2010년에 21.8%로 소폭 상승하다가, 2015년에 24.8%, 2020년에는 31.5%로 20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현대인의 바쁜 생활 패턴과 식습관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2020년대 초반 팬데믹 동안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늘어나면서 잠시 결식률이 감소했으나, 이후 정상화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연령에 따라
10대 청소년과 청년층
2022년에 10세 이하 아동 중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8.9%로 10명중 1명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10대 청소년층에서 갑자기 33.1%로 치솟아, 학업과 입시로 특히 바빠지는 청소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20대 청년층에서 결식률은 청소년의 거의 2배에 가까운 59.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조사대상 분류 중 최고치로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 뒤이어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습관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30-49세 중장년층
같은 해 직장인의 경우 41.9%로 청년층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침 출근 시간과 업무 준비로 인해 여전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층
노년층으로 갈수록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과거에 비해 건강 문제나 식사 준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결식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성별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결식률은 33.7%, 여성은 28.5%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여성이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아침식사를 챙기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 약간 높은 편입니다.
거주지역에 따라
도시 지역 결식률이 30.9%, 읍면 등 농촌 지역이 24.1%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촉박한 도시 지역의 일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침 결식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
피로감과 무기력
아침식사는 하루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식사입니다. 아침을 거를 경우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혈당 수치가 낮아져 기분이 불안정해지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소화기 장애 및 체중 증가 우려
아침식사를 거르면 위산 분비가 불규칙해져 만성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침 결식에 따른 점심과 저녁의 과식으로 체중 증가와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학습 및 업무 능력 저하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로 가는 에너지가 부족해져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학습 능력과 업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침 결식의 긍정적 영향
최근에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하루 2식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중 간헐적 단식은 이미 널리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은 하루에 2끼 식사를 하며, 일정 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하루 2식으로 총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인체가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도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며,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건강 상의 측면에서 권장되는 식이요법입니다.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른 식사 패턴이 중요
아침식사 결식률은 최근 20여년간 다양한 요인에 의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아침을 굶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하루 2식을 통한 간헐적 단식은 체중 관리와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적절한 식사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급격한 식사 패턴으로 바꾸는 것은 건강에 위험할 수 있으며,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본 포스트는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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