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은 매우 고된 여정입니다. 마라톤처럼 인생의 끝까지 가야 하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운동은 그만큼 우리의 삶에 활력을 주고, 인생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사람마다 운동하는 이유는 모두 다릅니다. 가끔 운동이 힘들고 하기 싫어질 때, 이 힘든 여정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접근하는지 알아보고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매년 만 10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생활체육조사를 실시합니다. 그 중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 보고, 도시의 규모와 성별,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운동하는 가장 큰 이유 ‘건강 유지 및 체력증진’
체육활동 참여 이유로는 ‘건강 유지 및 체력증진(77.4%)’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47.8%)’, ‘스트레스 해소(43.4%)’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여가 선용, 개인의 즐거움, 자아실현 및 자기만족, 대인관계 및 사고, 운동 수행능력 향상, 가족과의 유대 강화, 시간 소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지역별, 도시규모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소득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항목들을 위주로 살펴 보겠습니다.
체육활동 참여 이유에 따른 차이
도시 규모에 따라
거주하는 도시 규모에 따라 체육활동 참여 이유가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도시 거주자는 체육시설의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활동 선택이 가능하여 체육활동 참여율이 높고,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과 '체중 관리'가 주된 이유로 나타났으며, 대도시 거주자에 비해 참여율이 낮은 읍, 면 이하의 소도시나 농촌 지역에서는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가 주요 이유로 조사되었습니다.
항목별로는 대도시에서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 여가 선용 항목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자아실현 및 자기만족, 운동 수행능력 향상, 시간소비 항목은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별에 따라
성별에 따른 체육활동 참여 이유는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은 주로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과 '사회적 활동' 그리고 ‘운동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참여하는 반면, 여성은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과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를 주된 이유로 들었습니다. 여성들이 체중 관리에 더 민감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참여 비율은 여성이, 사회적 교류를 위한 체육활동은 남성이 약간 더 높습니다.
연령에 따라
10대부터 70세 이상까지를 대상으로, 연령별 체육활동 참여 이유를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유지 및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활동 참여율이 증가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대인관계 및 사교’, '운동 수행능력 향상’의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20대~40대는 '체중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취미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체육활동 항목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체육활동이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일상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노년층에서 사회적 교류를 위한 체육활동 비율이 청년층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에 따라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체육활동의 이유가 차이를 보였습니다.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과 '운동 수행능력 향상’, ‘시간소비’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건강 유지 및 체력 증진'은 덜한 반면,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대인관계 및 사교’ 항목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 항목에서는 8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이 항목은 소득수준이 내려갈수록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결론
도시 규모, 성별, 연령별, 소득별로 체육활동 참여 이유는 다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대도시 거주자는 접근성과 선택의 다양성으로 인해,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 여가 선용 항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자아실현 및 자기만족, 운동 수행능력 향상, 시간소비 항목은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소도시와 농촌 지역은 자아실현 및 자기만족, 운동 수행능력 향상, 시간소비 항목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체력 증진과 사회적 활동에, 여성이 건강 유지와 체중 관리에 중점을 두었으며, 연령별로는 젊은 층이 체력 증진과 사회적 활동, 중년층이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 노년층이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집중했습니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이 사회적 활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중간 소득층이 건강 유지와 체중 관리, 저소득층이 운동수행 능력 향상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분석을 통해 체육활동 참여 이유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으며, 이를 고려한 맞춤형 체육활동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본 포스트는 통계청의 '국민생활체육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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