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의 단점과 부작용

디카페인커피
출처: Jon Tyson/Unsplash

디카페인 커피는 수면이나 건강 또는 기타 사유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커피 애호가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몇 가지 단점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한다면 한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낮지만, 카페인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는 약 2-5mg의 카페인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디카페인을 찾는 사람들은 대개 카페인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량의 카페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허용 비율 기준
디카페인 커피는 국가마다 카페인 허용 비율 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매우 낮은 카페인 함량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규정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는 원래 카페인 함량의 97% 이상이 제거된 경우에만 디카페인으로 간주된다. 즉,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는 약 2-5mg의 카페인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에 대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녹색 원두 기준으로 0.1% 이하, 커피 추출물(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0.3% 이하일 때 디카페인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식약처 기준에 따라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다류 제품에 ‘탈카페인(디카페인)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유럽과 비교했을 때 디카페인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허용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카페인 부작용이 심하다면 제품 선택시 꼼꼼하게 카페인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화학적 용매를 사용하여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잔류 화학물질이 커피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화학적 디카페인이 아닌, 물을 이용한 마운틴 워터 방식이나 스위스 워터 방식을 거친 디카페인 커피를 즐 길 수도 있다​.

디카페인 커피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들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디카페인 커피의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특정 화학물질과 원두의 종류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하였다. 디카페인 커피에서 발견되는 카페스톨과 카웰 (Cafestol and Kahweol) 같은 지용성 화합물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최근의 연구에서는 카페스톨이 간 기능 보호와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화합물은 커피의 오일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필터링되지 않은 커피에서 더 많이 발견되며, 디카페인 처리 과정에서도 이러한 화합물이 농축될 수 있다.​

디카페인 처리 과정에서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커피의 일부 영양소와 항산화 물질이 손실될 우려도 있다. 커피 열매에는 항산화 물질과 폴리페놀 외에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이러한 유익한 성분이 일부 제거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손실되는 성분들은 다음과 같다.

클로로겐산 (Chlorogenic acids): 심혈관 건강과 혈당 조절을 돕는 항산화 성분
트리고넬린 (Trigonelline): 항균 효과와 혈당 조절을 돕는 성분
폴리페놀 (Polyphenols):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항산화 성분
멜라노이딘 (Melanoidins): 커피의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되며, 장 건강에 유익한 프리바이오틱 역할을 수행​

비타민 B2 (리보플라빈): 에너지 생산과 세포 기능에 관여
비타민 B3 (니아신): 대사 과정과 DNA 수리에 필수적인 비타민
비타민 B5 (판토텐산): 지방과 탄수화물의 대사에 필요
마그네슘: 근육과 신경 기능을 지원하며, 심장 건강에 관여
칼륨: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심장과 근육 기능에 중요

많은 이들이 카페인을 우려하면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각성 효과에서 오는 만족감을 덜 느낄 수 있다.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기분을 좋게 하고 피로감을 줄여주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이러한 효과가 없거나 매우 적기 때문에 커피를 즐기는 본래의 목적 역시 그만큼 반감될 수밖에 없다.

디카페인 커피도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위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 커피와 마찬가지로 디카페인 커피 역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와 식도이 역류성 질환(GERD), 소화 불량 등의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mae-mu-b75BTzDab9U/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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